수돗물불소화 반대 2001 전국대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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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마실 권리를 지키려는 목소리는 높아만 가고 있다.
수돗물불소화 반대 국민연대는 지난 6월 14일 오전 10시, 경기도 과천시 시민회관에서 '수돗물불소화 반대 2001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확대 실시되고 있는 수돗물불소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보건복지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행사는 서한태 . 김종철 상임 공동대표를 비롯, 원로 환경운동가인 김원식 선생, (사)한살림 박재일 회장, 녹색연합 임삼진 사무처장,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 최성각 사무처장, 불교환경교육원 유정길 사무국장 등 많은 환경활동가 및 각 지역에서 모인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특히, 이번 전국대회에는 수돗물불소화 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살림 회원 등 서울, 과천 지역의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한태(의학박사, 목포 환경과 건강 연구소 대표) 박사는 인사말에서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도 없는 상황에서 수돗물에 독극물인 불소를 넣는다는 것은 아주 나쁜 짓"이라 지적하고, "보건복지부는 무차별적인 확대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지역 반대운동 현황보고에서는 포항을 비롯 의왕, 광주, 청주, 순천, 김포, 거창 등 각 지역 대표들이 그동안의 경과를 발표했다.
특히 안혜원(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수돗물불소화 사업에 사용되는 불화물의 출처 및 성분분석' 발표를 통해 "불소화에 사용되는 불화물에는 불소 이외에도 비소, 크롬, 카드뮴 등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위험하다"고 강조하며 "불소가 알루미늄과 결합하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상식적인 것이기에 비록 미량의 불소일지라도 인체에 매우 유해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종철(녹색평론 발행인) 교수는 대회사에서 "오늘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수돗물불소화 반대 의지로 이번 전국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인체는 물론 환경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수돗물불소화가 중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아비드 칼슨(2000년 노벨의학상 수상자), 윌리엄 허쉬(미국 환경청본부 전문가노조 부위원장), 하디 라임벡(토론토대학 예방치학과 교수), 엘리자베스 람세이(이스라엘 불소화 반대활동가) 등 외국 인사들의 메시지가 전해지자, 행사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전국대회 참석자들은 "보건복지부는 수돗물불소화를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전국대회 성명서를 채택한 뒤, 과천시내에서 불소화 반대 거리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불소화의 위험성을 알렸다.
한편,
행사 후 대표단은 전국대회의 의지를 모아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성명서
및 관련자료를 전달하고 수돗물불소화의 중단을 다시한번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담당자들은 이날도 아무런 확실한 근거나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채, 또한번 확대 실시만을 맹목적으로 주장함으로써 무책임한
행정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국대회를 의식해 행사 하루 전 출입기자들에게 근거없는 반박자료를 배포하고, 반대운동 진영을 매도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민연대는 이날 행사에 맞춰, 불소화의 위험성을 증명하는 새로운 의학적 자료들을 비롯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요 자료들을 엮은 종합적 자료집《수돗물불소화를 우려한다》를 발간하였다. 필요한 분들은 국민연대 사무국(053-591-5742)으로 연락하면 된다.